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국산 명기라는 말에 궁금증이 발동하여 PD-2100과 MD-2200을 구입하여 몇달간 사용하다가
PD-2100 부품이 많이 노화된 것을 보고, 우선 전해 컨덴서를 구입하여 모두 변경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과 비교하여 소리가 많이 개선됨을 느끼고 나니 약간 자신감(?)이 생겨서
한참 동안을 망설이다가 지난 주말을 이용해서 개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이공계 출신도 아닌, 문과 출신인데다가 어깨너머 배운 납땜 실력이다 보니
완전 아마추어 전기지식 밖에 없지만 그래도 궁금증을 참지 못하여 실행을 하였습니다.
개조방식은 이곳에 소개된 개조 내용을 보면서 그대로 따라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역시 문제가 생기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서 망설이다가
개조의 원조(맞나요?) 분에게 직접 설명을 듣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으로 문의드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분의 도움도 적극 환영입니다.
개조 내용은 아래의 개조 순서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작업했습니다.
1, 톤콘트롤 연결배선 제거
2, 밸런스 연결배선 제거
3, 헤드폰 연결배선 제거
4, 볼륨의 라우드니스 기판패턴 끊기
5, 라인앰프(L/R)종단 기판패턴 끊기
6, 릴레이 입력단 신호(L/R)기판패던 끊기
7, R313(1.5MΩ)100KΩ으로 교체
8, R319 제거
9, R321 제거
10, C309 제거
11, C306, C307 제거 후 필름콘덴서 하나로 교체
12, 기판 밑으로 33KΩ 저항달기
13, 라인앰프 종단에서 다이렉트 신호선 연결(L/R)
그리고 나서 소리를 들으니 개조 전보다도 훨씬 좋은 수리가 나는 것을 확인하였고
나름, 아주 흡족해 했습니다만 그것도 잠시뿐, 곧바로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문제없이 소리가 나오는데 약 1~2분이 지나면 “지~지 직~~~” 하는
잡음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마치 찌게가 끓는 "지글~ 지글~" 소리가 나는 잡음인데
몇초간 나다가 다시 깨끗해 지곤 합니다. 그러다가 1-2분간 다시 조용해 집니다.
그렇지만 몇초 또는 몇분이 지나면 다시 지글~ 지글~ 끓는 잡음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과정을 20~30분 정도 계속 반복을 하는데 어느 순간에 이르면 갑자기 “빵~~” 하는 굉음이
터져나와 저를 놀라게 합니다.
이 과정은 뭔가가 몇분 동안 쌓여가다가 터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스피커가 고장날 수 도 있다는 걱정때문에 얼른 스위치를 내립니다만 혹시나 하고
잠시 후 다시 스위치를 켜면 지글~지글 끓는 소리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 됩니다.
몇일에 걸쳐 몇번을 시도해 보았는데 같은 과정을 되풀이 합니다.
과연 어디가 잘못되었슬까요?
제 나름 추측해서 가능성 있는 원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저항이나 콘덴서의 납땝부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다.?
2. 릴레이가 문제다. ?
3. 뭔가 문제가 있는 저항이나 콘덴서가 들어가서 그렇다. ?
참고로 C306, C307 을 제거 하고 난 자리에는 ERO 0.47uF (600 VDC)를 붙여 놓았습니다.
그러면 고수분들의 시원한 처방을 기대하겠습니다.
리크맨 드림
양쪽이 다 그런것이 아니고 어느 한쪽만 그렇습니다.
OUTPUT 단자 2개 모두 왼쪽이나 오른쪽 중, 어느 한쪽만 그렇고
왼쪽과 오른쪽 단자를 바꾸면 잡음이 나는 방향도 바뀝니다.
그렇다면 좌, 우 채널의 개조상태를 비교해가며 체크해 보세요.
납땜을 처음 해보신 거라면 납땜불량도 꼼꼼히 체크해 보시고요...
너무 변수가 많기에 답글로 원인을 알려드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니
한번 더 살펴보시고 잘 안되면 전화 한번 주세요...
주말을 이용해서여기 저기 점검을 해 보았는데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작업한 사진과 함께 몇가지 이상한 점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혹시 릴레이가 문제가 있나 싶어서 교환을 했는데 처음에는 잡음없이 잘 나더군요
그런데 20분쯤 지나자 잡음이 다시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다른 아무것도 조건을 바꾼 것이 없는데 그전에 오른쪽에서 나던 잡음이 왼쪽에서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2. 그 이후 혹시 다른 콘덴서들이 문제가 있나 하고 라인단에서 오래된 몇 개의 콘덴서를
교환하고 나니 약 30분간 잡음이 안나길래 드디어 이제야 되었다고 좋아했는데
30분이 지나고 나니 다시 잡음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3. 추가로 몇 개를 더 교환하고 나서 다시 연결해 보니 이번에는 처음부터 심한 잡음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헷갈리기 시작해서 작업을 멈추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것이 또 하나가 있습니다.
뒷면 기판에서 C306과 C307의 경우 떼어내고 다른 콘데서를 연결하는데 그중에서 연결하지 않은
부분끼리 서로 너무 바짝 붙어 있어서 납땜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서로 연결된 상태로 되어
있는데 이렇게 붙어 있으면 안되는지요? (기판에서 33K 저항 옆에 동그라미 친 부분입니다.)
그리고 기판에서 납땜 자국을 완전히 제거해 버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혹시 참고할 만한 내용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가나 제가되는 부분의 납은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착기>라는 것이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잡음이 양쪽 모두 랜덤으로 발생한다면 개조된 파트 이외에서 원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개조작업의 납땜에 문제가 없다면요...
앰프 기판의 위를 작은 드라이버 손잡이 쪽으로 톡톡 건드려 보세요.
거기에 따라 잡음이 발생하면 그 부분 어딘가의 납땜이 잘못되어 있는 겁니다.
불량납땜은 오래되어도 발생하기에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드니 의심되는 부분은 납을 제거하고
새로 납땜을 해주세요. 물론 개조파트 이외의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드디어 해결했습니다.
더운 여름, 주말을 이용해서 내내 집중 점검끝에 해결을 하긴 했는데, 아직 0.1% 미결 과제가 남았습니다.
문제는 역시 납땜의 문제였습니다.
육안으로는 도저히 식별이 안가서 그동안 교환했던 콘덴서 위주로 모두 납땜을 다시 했습니다.
그랬더니 잡음이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아직 0.1% 미결이라는 것은 납땜 점검후, 곧바로 연결해서 들어 보았는데 딱 한번 잡음이 났었습니다.
아직 완벽히 고쳐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다소 실망스러워 했는데
그 이후 다시 연결해서 들었더니 몇일씩 청취를 해도 다시 그 잡음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언제 다시 나타날 지 불안하기는 하지만 몇일째 몇시간씩 틀어 놓아도 아직 문제가 없으니
일단 해결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나름대로 잡음의 종류를 알게 되었습니다.
"웅~~~" 하는 잡음은 주로 접지 불량이거나 미세한 쇼트가 있을 경우이고
이번 경우처럼 "지글~지글 ~~" 끓는 소리가 나는 잡음은 콘덴서등의 불량이거나
납땜이 제대로 안된 경우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문제 해결을 하고 나니 체증도 가라앉고 소리도 참 좋게 느껴집니다.
왠만한 진공관 앰프 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좋은 소리를 내주는 군요..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양쪽 채널 모두 같은 증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