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즘 게시판이 허전해 글 올려봅니다.
레인보우 II 는 작년 12월 부터 첫 걸음을 떼고 9월 중순에 끝났으니
약 9개월, 10개월 정도 걸려서 탄생했습니다.
자화자찬 같지만 새로운 모델을 설계하고 수작업 제작까지 그 기간안에
끝낸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변수가 있었지만 타이밍이 잘 맞아 제작지연에 대해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품 수령하신 분들이 너무 조용해 잘 쓰고 계시는지 궁금해 지네요.
잘 쓰고 계신다면 간단한 소감글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비오님,
그렇지 않아도 공구 끝나면 한번 인사드리려 했는데 역시 예상대로 자금이 바닥나
어쩌나 했는데 그래도 산 사람은 산다고 분리형 제품 주문이 들어와 급하게 작업하다 보니
인사때를 놓치고 게시판에서 뵙네요.
정신적으로는 초등학교 때 부터 홀로 살아야 하는 입장이라 자수성가 하자며 스스로 위안하곤 했는데
혼자사는 시간이 길어지고 나이가 들수록(죄송) 삶의 의미를 잠시 잃어버릴때가 생기더군요.
사실 레인보우II 도 이런 제 정신을 다잡고자 무리해서 공구를 진행한 것인데 공구가 끝나니
또다시 공허함이 생깁니다.
사람은 원초적으로 칭찬받고 감동받기 위해 산다고 하는데 이 게시판도 그렇고 주변에도 너무 조용하니
새벽 늦은 시간에 혼자 술먹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수성가 하기가 현실적으로 참 힘들지만 목숨 붙어있고 사지가 움직인다면
그 끈을 놓아서는 안되겠지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시간이 되면 지방출장때 한번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 고맙습니다. 지방출징길에 꼭연락 바랍니다. 여기가 대전이니 호남 영남 어디 다니시더라도 들르기 좋습니다. 연말 안이면 더 좋구요 1월에 정년하면 어디로 가 있으지 몰라서요. 원하시는 요리 대접하고 ktx로 잘 보내드리겟습니다. 혹시 기회가 닿으면 대전에서 리비도 사용하시는분 두어분도 제가 같이 모시면서 사장님의 오디오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혼자 마시는 술, 이거 문제의 시작입니다. 다른거로 기분전환을 하심이 좋습니다. 혼자 술은 어쩌다 한번 해야지.... 이거 걱정됩니다. ㅎㅎ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매일 한번은 습관적으로 리비도에 들어가 보지만 사장님 말씀이 없어 이분이 몸이 아픈가, 아니면 마음이 아픈신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여름에 큰 수해까지 겪고 레인보우2 마무리는 잘 안되어 마음고생이 심한가 보다 하였는데....... 소식 보니 반갑습니다.
1. 사용소감
저는 음악을 들을 대 오디오를 통해 나오는 스테이징, 구동력, 정위감, 해상도등이 정확히 무엇을 나타내는지 잘 모릅니다. 다만 30여년전 신혼 때 처음 전축을 사서 음악을 들으며 살앗습니다. 요 2-3년 사이에는 튜너에 재미를 붙여 산수 TU717, TU5900,인켈910F,인켈TC-7R 등을 들다가 최종으로 TU717과 인켈910을 남겨 쥬크박스 김도범님께 오버홀을 부탁드리며....... 인켈910은 소리가 멍청하고, 저음이 너무 많으니 단정한 소리가 났으면합니다. 또 산수이717은 소리가 너무 날카로우며 메말랐으니 조금 부드러운 소리가 났으면 합니다하고 말씀드리니, 오버홀 작업후 게시판에 쓰신 글에 저에게...... 청감이 대단히 정확하신 분입니다. 인켈910은 무엇무엇이 잘못되어 소리가 그렇게되었고... 산수이717은 디엠파스 선택이 유럽형으로 되어 있어 날카로운 소리가 나왔다며 모두 다 잘 작업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작업된 두기기를 랙에 넣고, 볼륨을 같게 해 놓으면 이제는 소리를 구분 할 수 없을 정도로 같습니다. 아주 제가 듣기에 좋은 소리입니다.....
저는 또 튜너에서 유명한 어느 곡과 그음반이 소개되고 방송되면 , 얼른 그 해당 음반을 찾아 CDP에 걸고 다시 들으며 튜너소리와 씨디재생음을 비교 해보곤 합니다. 저의 소견은 잘 녹음된것이면 씨디재생음이 더 나은것 같습니다(CDP는 CEC3300 R)
(레인보우2 앰프에 관해서)
레인보우2는 소리가 풀어지거나(제경우 인켈 9030), 고음이 이쁘고 가늘게 하늘하늘 날리거나(온쿄9555) 악기소리가 셈세하게 나오지 않은 먹먹한 느낌(인켈 7RA-MK2), 저음이 많은 반면 고음도 날카롭지 않아 (데논2000) 제가 듣기 좋았던 앰프등과 비교하면 우선, 단정한 소리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여러 앰프사용중 중간에 스피커가 몇 번 바뀌어 엄정한 비교는 어렵겠으나........씨디재생을 씨디 생긴대로 정확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 다음으로 볼륨을 조금 작게 하더라도 볼륨을 크게 할때 듣는 느낌을 거의 다 느낄수 잇습니다. 앰프의 이런 능력을 무엇이라 하는지 모르겟습니다. 반대로 어느날은 녹음이 잘된 환상교향곡 4,5악장 총주를 크게 틀어놓고 들었는데 확실히 각각의 악기음과 무대감을 잘 들을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달랏습니다
저에게 안성 맞춤인 앰프입니다. 꼭 금전적인 문제때문이 아닙니다. 아내는 지금도 큰돈 줄테니, 비싼거로 사서 앰프들고 왓다갓다하지 말라고 성화입니다만 이번 레인보우2로 끝이라고 했습니다
2. 지난 5월 1호기를 인수받고 열흘쯤 지나 서울 중앙본부에 회의가 있어 올라간 김에 택시를 타고 사장님을 뵈러 같습니다. ...... 반지하방에 자재는 산더미 같이 잇는데 반바지에 런닝셔츠차림으로 일하시다가 막 점심을 혼자 마친 기색이엇습니다. 혼자서 일일이 손으로 부품을 납땜하고 작업하신다는 말은 들었지만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이번 일은 납땜연기로 인해 단신의 목숨을 단축시키며 하는 일이라 하기도 하셨지요.... 제가 이런저런 말씀을 드렸더니 .......나중 본인 말씀도 있었지만 실비정도 받고 하시는 일이라 자금이 조금만 삐끗해도 곤란한 지경이라하셨습니다.
저는 직업이 직업이라 금방 알수 있었습니다. 사장님같이 고집피면 백발백중 적자 손해입니다. 제가 손익이 어떻게 됩니까하고 물으니 120만원에서 재료비 빼면 한 20만원 남는다고 들었습니다. 진실하신분이라 그금액에서도 조금 남는다고 하시더군요. 20만원 곱하기 30대제작은 600만원 수입, 그 600만원 을 기획하고 제작까지 10달 걸려 만드는 것입니다. 앰프제작 지식과 기술과 경험이 무르익은 장인이 한달 60만원을 벌고자 밤잠을 안자며 납땜연기를 마시고.... 그것도 재료비는 제돈으로 전액 선금주고 구입해서....왜 ? 대량으로 한번에 구입해야 비용이 절약되니까...... 선돈 들어간 목돈 이자를 금융용어로 재고상품관련 금융비용이라고 합니다.......... 이번 공구참여자들은 참 신세를 많이 졌다고 생각합니다. 한 50만원은 올려 170 만원으로 하더라도 살사람은 다 살것같았습니다. 30여명 대신 20여명쯤 구입했을겁니다
저는 usb나 리모컨, 전동볼륨, 복잡한 노브등을 실어하기에 얼씨구나하고 신청했습니다만.......
사장님 건강이 안좋아 보입니다. 아침 저녁 동네 산보라도 하고 지내시기 바랍니다
오래동안 건강하셔야 합니다. 연말 안에 한번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대전에서 황비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