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디오질을 한지도 어언 수년이 흘렀습니다.
남자의 오락중에 사진, 여자, 술, 골프, 오디오 등등이 있다는데 오디오에 대한 동경은
이미 오래전 부터 가져왔던것 같습니다.
형편상 엄두을 못내고 있다가 생활에 여유가 조금 생기면서 가까운 분이 오디오를 세게 하는 바람에
저도 불이 붙었었습니다. 적지 않은 수업료를 치르고 어느 정도 정착이 되는가 하다가도 여름에 진공관, A급 파워에서 나오는 열에 진절이가 나서 다 정리하고 안팔리는 스피커만 남기고 나머지는 국산 저렴한 앰프로 다 바꾸었습니다. 스텔로, 스와니양스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왠지 마음에 부족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에이프릴 AI500 이나 오라노트 프리미어 같은 것은 잘 만든 앰프라 생각이 되고 지금도 쓰고 있지만 메인으로 쓰는 루나 3를 제대로 울려줄 저렴한 앰프, 가능하면 우리나라 제품을 찾다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리비도를 보고 같은 지역에 있는 동호인의 도움으로 시청하고 프리를 구입했고 지금 파워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p-40에 스와니양스 911에 물려서 듣고 있는데 프리의 질감이 내가 좋아하는 경향이라 그런지 지금까지 중고 가격으로 따져도 몇배 비싼 앰프에 비해서도 결코 부족하지 않습니다.
CDP가 게인이 높아서인지 스피커에서 한번씩 틱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 말고는 비교적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마 파워까지 같은 리비도 조합으로 가면 그런 문제도 해결이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좋은 앰프는 세상에 많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AS 걱정 없고 열 많이 안나고 전기 적게 먹고 소리좋은 앰프는 쉽게 찾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소닉 크레프트도 좋은 앰프라고하는데 아직 써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리비도 프리같은 질감을 내 줄까 의문입니다. 선무당 사람잡는다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저런 소리를 하는것이 두렵습니다만 적지않은 아까운 돈 써가며 오디오질 하면서 그래도 돈값을 하는 앰프가 리비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많은 리비도 사용자들이 느끼고 있겠지만 국산이고 그리 유명하지도 않은 작은 업체 제품이라 남들 앞에 말하기가 주저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마 나도 앞으로 오디오생활을 계속하다보면 더 좋은 앰프를 찾아 갈 수도 있겠지만 이런 적당한 가격에 좋은 소리를 내주는 리비도를 죽는 날까지 곁에 두지 않을 까 하는 생각입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제작자가 끝까지 적당한 가격으로 좋은 앰프를 계속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m35에 카멜레온 프리를 사용하다 p40을 2주 정도 빌려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뭐가 허전하다 생각했는데 이틀 정도가 지나니 소리의 뼈대가 슬슬
형성되는 느낌이 나더니 3일이 지나고 나서 자신의 소리가 나오는것 같더군요.
역시 잘 만들어진 진공관 앰프가 비슷한, 아니 어찌보면 더 좋은 질감은 p40의
주특기 인것 같습니다.
질감 좋은 진공관 앰프는 소편성에서는 좋은데 대편성으로 올라가면 그 질감이 헝클어져버립니다.
반면 p40은 덤빌테면 밤벼봐 식 입니다.
음악쟝르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그 평정성을 꾸준히 유지해 주는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p40을 다시 보내고 나니 카멜레온의 소리는 듣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저도 내년 설날에 생기는 비자금으로 p40에 도전해볼 예정입니다.
벌써부터 가슴이 뛰네요...
염청민님, 티알조아님 답글 감사합니다.
저는 지방이라 오디오질 하면서 정보부족 뿐만이 아니라 교통이 불편하여 여러가지로 시간적 경제적 손해를 많이 보았습니다. 좀 더 빨리 리비도와 같은 좋은 오디오 선생을 만났다면 겪지 않아도될 고생을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그것도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제 귀가 저렴해서인지 굳이 더 많은 지출을 안해도 충분히 만족할 소리를 듣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이파이가 정리되면 AV도 해 볼 생각입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는 리비도 앰프만 가지고 AV를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렇게 까지는 못할것 같고 적당한 수준으로 해 볼 생각입니다. 혹시 좋은 경험있으시면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배상문님,
AV는 거의 프론트 채널이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센터나 리어쪽에도 투자를 하면 좋겠지만 제 경험에 의하면
프론트의 볼륨이 100 이라면 센터는 약 60, 리어는 약 40 정도의 음량을
주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리어나 센터의 성능이 프론트 보다 못할 경우 볼륨이 기준값으로 되면 거꾸로
프론트의 성능을 깍아먹더군요.
리비도 성능 정도라면 차라리 2채널로 AV를 하셔도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AV 리시버를 이용해 이것저것 해봤는데요 복잡해지고, 그러니 험 유입되고
돈쓰게 되고 혼란스러워 지고....
고생끝에 생긴 결론이 2채널 AV였습니다.
지금은 AV를 잘 하지 않지만 리비도가 들어온 후 가끔 실황공연이나 영화를 보면
솔직히 극장 가서 보는것 보다 더 좋습니다.
AV도 제대로 하려면 각 채널에 필요한 투자도 있어야 겠지만 가장 중요한 시청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 돈만 날리게 되더군요.
그래서 첫번째 드리고 싶은 말씀은 AV 는 하지 않는것이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좋다라는 것과
구지 하신다면 2채널로 쉽게 하세요.
정말 골치아픈것이 AV 인것 같습니다.
리비도 프리/파워를 사용하신다면 일단 앰프쪽으로의 맘고생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나머지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것 만으로도 이처럼 행복한것이 없겠지요.
배상문님 말씀처럼 리비도가 비록 여러 매체에 의한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그 밑을 보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리비도 중고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라 그렇습니다.
가뭄에 콩나듯 장터란에 가끔 뜨면 게눈 감추듯 "판매완료" 라는 댓글만이 남습니다.
원래 좋은 제품은 인터넷에 자랑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랑할 필요도 없고 자신만 만족하면 그만입니다.
이런것이 그 무서운 입소문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리비도란 브랜드를 알고있는 것만으로도 복받는것 같습니다.
배상문님의 리비도 입성을 축하드리고요 저도 리비도를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파워까지 제 짝을 맞춘다면 왜 사람들이 쉬쉬 해가면 리비도를 찾는지 아실겁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