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0년 넘게 단골로 하던 부품집에 가서 구입요청을 했는데
처음보는 아줌마와 젊은 친구 둘이 그런 부품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장님 어디 가셨냐고 물어보니 처음엔 젊은 직원이
사장님께 전화를 몇 번 걸더니 전화통화가 되지 않았고
그 뒤에 들어온 아줌마는
"사장님 외국 나가셨어요"
하고 아주 쌀쌀맞게 말합니다.
저는 그곳 창고 위치도 알고 제가 구입하려는 부품의 위치까지
알고 있다고 하니 처음엔 좀 당황스러워 하다 창고 입구에
덩치큰 자재들이 쌓여서 안에 못들어 간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합니다.
결국 그거 팔아봤자 남는것도 없으니 귀찮아 쫗아내려는 생각이 더 컸던것 같습니다.
전화번호를 메모지에 남기고 연락 부탁한다 했는데 몇 개월이 지나도 역시 무소식 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청계천을 뒤지면 어렵지만 원하는 부품을 구했는데
지금은 아예 싹이 말랐습니다.
남아있는 부품들의 재고를 보니 앰프 한 대 정도 분량밖에 없습니다.
같은 부품이 여러군데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한 제품의 주문이 들어오면
부품이 바닥 납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인맥으로 부품구매에 알아보니 부품구매 대행사이트로 알아보라고 합니다.
혹시 몰라 TR데이터북을 보고 오디오용의 적합한 TR 의형번을 찾아 10가지 이상의 종류로 구분해
그 중에 한개라도 걸려라는 심정으로 견적의뢰를 보낸 업체가 열 군데가 넘습니다.
중국산 가짜부품이 걸릴 수도 있는 모험 입니다.
그런데 수 개월이 지났는데 연락온 업체가 한군데도 없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다시 알아봐야 겠지만 자재원가 오른것은 둘째 치더라도
요즘 오디오용 디스크리트 부품 구하기가 너무나도 힘드네요.
저도 세운상가를 이용한지 30년이 넘었지만 요즘 구로구쪽으로 다 옮겨가더군요...
예전에 최고로 활성화 됬었던 70년대 말부터 80년대 후반까지는 부품에 대해
논의도 하고 가게간에 연락도 했던 따뜻한 분위기 였는데.... 요즘 그정도 되시는 분은
나이가 들으셔서 은퇴 준비중이시더군요.....
전 아예 디지키나 레오콤 등을 사용합니다 물론 가격은 거의 3배지요....